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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용·실업문제 개선 난망…정부, 노동계 달래기 고심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실업 문제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3∼5월 평균 실업률이 1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3개월(2018년 12월∼2019년 2월)의 12.4%보다 0.1%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7%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1천300만 명으로 집계돼 이전 3개월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 2018년 12.3%였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경제침체 이전인 2014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올해부터 평균 2.5% 성장률을 계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도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5월 정규직 고용이 3만2천140명으로 집계돼 2016년 5월(7만2천615명)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 정규직 고용은 35만1천여 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정규직 고용을 7만1천명 정도로 예상했으나 경제활동이 둔화하면서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실업 문제가 악화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노동계의 불만을 달랠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의 노조 회비 의무적 납부 폐지, 노동 관련 소송 요건 강화, 근로자 근로계약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법 개정을 추진했다.

개정안은 2017년 3월 하원, 7월 상원을 각각 통과했고 그해 11월 공식 발효했다.

정부는 노동개혁이 고용 확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으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런 주장이 완전히 빗나갔다.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회적 갈등을 확산하는 결과만 가져왔다"고 비난했다.

지난 14일에는 연금개혁 반대까지 묶어 전국적으로 총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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