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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번엔 111분 늦어…자정 넘겨 '새벽회담'된 한러 정상회담

푸틴 이번엔 111분 늦어…자정 넘겨 '새벽회담'된 한러 정상회담
▲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도 두 시간 가까이 늦게 나타났습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애초 28일 오후 10시 45분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한러 정상회담은 111분을 넘겨 시작됐습니다.

회담장에는 푸틴 대통령이 먼저 도착했고 곧바로 문 대통령이 입장했습니다.

애초 28일 오후 늦은 시각으로 예정됐던 회담이 자정을 지나 29일 0시 36분에야 시작해 '새벽회담'이 된 셈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사과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늦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계기에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번째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34분 지각했습니다.

2018년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환영식에 52분이나 늦으면서 이어진 정상회담도 4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과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때도 각각 40분, 1시간 45분이나 지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에도 늦는 사례가 적지 않아 '외교 결례'라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4시간을 늦었고, 2016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을 늦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아세안, ASEAN 정상회의 계기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당시 예정된 시각보다 5분 일찍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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