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5살 소년 선물 훔쳐 갔다가 돌려준 도둑들…마음 바꾼 이유는?

미디어의 순기능을 몸소 체험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미국 야후 뉴스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에 사는 레슬링 벨트 수선 전문가 세르조 모레이라 씨가 전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모레이라 씨는 얼마 전, 한 남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5살 소년의 아버지라 밝힌 이 남성은 "아들이 몇 년 전 자폐 진단을 받았는데, 이제는 뇌종양 제거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그는 "아이가 WWE의 엄청난 팬이라 챔피언 벨트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그중 두 개를 수선하려 한다. 그런데, 혹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페이스북 Serg More, Tim Vick Sr, Edgewood PD
이에 모레이라 씨는 "그냥 배송비만 내면 된다. 나머지 비용은 내가 부담하겠다"고 답했는데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년과 그의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남성은 연신 감사를 표하며 아들의 벨트를 택배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일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모레이라 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집 현관에 놓여있던 택배를 누군가가 훔쳐 갔기 때문입니다. 두 여성이 차에서 내려 자신의 택배를 가져가는 모습을 목격한 그는, 바로 지역 방송국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5살짜리 소년의 희망을 앗아간 그들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페이스북 Serg More, Tim Vick Sr, Edgewood PD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택배를 돌려달라고 호소한 지 이틀 만에, 도둑들이 정말 그의 집을 찾아온 겁니다. 그들은 훔쳐 간 물건과 함께 네 장에 달하는 사과 편지도 함께 가져왔는데요, 편지에는 "나도 6살짜리 아이가 있는데 이런 짓을 해서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당시 도둑은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도둑은 "쉽게 돈을 벌려고 했던 거지 아이의 희망까지 훔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뉴스에 나온 우리 모습을 보니, 너무 한심스러웠다. 그래서 앞으로 약도 끊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Serg More, Tim Vick Sr, Edgewood PD
마침내 벨트를 돌려받은 모레이라 씨는 야심 찬 향후 계획을 공개했는데요, 그는 "소년은 일생일대의 벨트를 받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를 위해 힘을 합쳐, 잘못을 바로잡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그런 벨트를 말이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레이라 씨는 다음 주 중으로 소년에게 벨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Serg More, Tim Vick Sr, Edgewood PD)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