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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장타자 이원준 KPGA 36홀 최소타

호주 교포 장타자 이원준 KPGA 36홀 최소타
호주 교포 이원준이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원준은 오늘(28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습니다.

어제 8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원준은 2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26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굳게 지켜 프로 전향 이후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이원준의 코리안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올해 처음입니다.

126타는 지금까지 세 차례 나온 128타를 2타 줄인 코리안투어 36홀 최소타 신기록입니다.

작년 우승자 문도엽이 세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도 깼습니다.

이원준은 지난 2007년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연 2억 원이 넘는 돈과 각종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10년간 후원계약을 해 화제를 낳은 인물입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였습니다.

특히 키 190㎝에 90㎏이 넘는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그의 몸값을 키웠습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20야드에 이르고 초청 선수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350야드를 날아가는 초장타를 때려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프로 전향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팬들의 뇌리에서 잊혔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에서 5년을 뛰었지만 오른 손목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는 큰 부상으로 아예 골프를 접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2년이 넘는 공백 끝에 재기해 2014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에 자리를 잡았지만 2017년에 허리 디스크가 파열되는 바람에 다시 골프채를 놓아야 했습니다.

겨우 몸을 추슬러 투어에 복귀한 이원준은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 랭킹 41위에 이어 올해는 상금 랭킹 19위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지인을 통해 부탁한 끝에 초청 선수로 나오게 됐다는 이원준은 "집이 한국이다. 우승하면 당연히 한국 대회에 더 많이 출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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