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예 군주 꿈꾼 '짧은 생의 기록'…전시로 되살아난 효명세자

<앵커>

조선 후기 순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21세에 사망해 왕위에 오르지 못했던 효명세자의 삶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능히 조선후기 개혁을 이끌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는데요, 문예 군주를 꿈꿨던 짧은 생애가 전시를 통해 되살아났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효명세자에게 바쳐진 의례용 상징물 어보와 어책입니다. 효명은 세자책봉 때부터 모두 17차례에 걸쳐 어보와 어책을 받았습니다.

[손명희/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 비록 왕은 아니었지만 종묘 정전에도 모셔졌고요. 유일합니다, 추존왕 중에. 그리고 역대 국왕 중에 가장 많은 어보와 어책이 올려졌습니다.]

18살이 되던 해부터 아버지 순조를 대신해 정사를 돌본 3년간의 대리청정 기간이 다양한 기록으로 재구성됐습니다.

각종 시집과 문집들은 효명이 할아버지 정조에 버금가는 문학적 재능과 성취를 보여줬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온 공주를 비롯해 출가한 세 명의 누이들과 주고받은 편지에는 누이들을 위해 한글 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효명은 궁중 잔치와 공연을 체계화했고, 세밀하고 입체적인 궁궐 배치도 동궐도 등을 만들며 예술적 안목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지병목/국립고궁박물관장 : 영·정조 시대의 그러한 문예 부흥이든 정치적인 개혁이든 그러한 것들이 효명 세자를 통해서 더 만약에 빛을 발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왕이 되지 못했지만, 사후에 왕과 황제로 칭해졌던 효명, 그 안타까운 생애에 관한 기록은 오는 9월 말까지 전시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