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모스크서 괴한 총격에 2명 부상…당국, 테러 여부 수사

프랑스 북서부 항구도시 브레스트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어제 오후 4시 브레스트 시내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서 괴한이 이슬람 성직자 등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괴한은 당시 이슬람 성직자에게 자신을 소개하고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요청했고, 성직자가 이를 받아들여 지인과 함께 사원 밖으로 나오자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직자는 복부와 다리 등에 4발, 그의 지인은 다리에만 2발의 총탄을 맞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두 사람을 응급치료한 사원 인근 약국의 한 약사는 "6∼7발의 총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와 보니, 사원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범행 후 도주한 괴한은 사원에서 약 10㎞ 떨어진 공항 인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당국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배후가 있는지 등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습니다.

한 소식통은 AFP에 "그는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범행 기록이 없고 극우조직에 속한 인물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과 더불어 대테러 당국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파리 검찰은 밝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