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국회 곳곳서 신경전…밤샘 협상서 극적 합의?

<앵커>

방금 들으신 내용에다가 국회 정상화 합의를 뒤집었다는 비판까지 한국당에 쏟아지고 있는데, 여야 4당은 당초 합의했던 대로 내일(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주요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그 전에 밤을 새워서라도 막판 협상은 하기로 했는데 곳곳에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상황은 권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에게 내일 오전 10시, 마지막 담판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합의 해오라고 강조했는데 끝내 실패하면 여야 4당 요구대로 본회의를 열 수도 있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읽힙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합의된 정신에 따라서 (의장에게) 의사 일정을 진행해 달라고 부탁드렸고, 의장님은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최종 합의를 시도하라고….]

내일 본회의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다루는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연장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두 특위 모두 활동 기한을 사실상 하루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건건이 제동을 걸었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발목 잡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사법개혁특위 위원 : (합의) 안 된 안건을 일방적으로 진행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하자.]

[이상민/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 교섭단체끼리 존중하고 그런 것이 있어야지 관행을 다 뒤집고, 국회법을 뒤집고 뭐 하는 짓입니까?]

[곽상도/자유한국당 사법개혁특위 위원 : 아주 전횡을 하세요!]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늘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굳은 얼굴로 돌아서며 입장 차만 거듭 확인했을 뿐입니다.

한국당의 합의 번복 나흘 만에 여야 원내대표들이 막판 극적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결국 패스트트랙 2차 충돌로 치달을지 내일이 마지막 갈림길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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