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설치 학교 '18.5%'…화재 안전 사각지대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06.27 20:28 수정 2019.06.27 23: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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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빨리 번진 것은 건물 구조와 외벽 마감재의 영향이 컸지만, 스프링클러 문제도 있습니다. 불이 난 은명초등학교의 경우 고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었는데 알고 보면 전국의 초등학교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20%도 되지 않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서울 은명초등학교 별관은 5층짜리 건물로 1층부터 3층까지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1층 외부에서 건물 외벽을 타고 번지는 불길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저층에 스플링클러가 없었던 것은 관련 법상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법은 학교 시설물에 대해 4층 이상이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이 4층 미만이거나 층별 면적이 1천㎡를 넘지 않으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 건물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20%에도 못 미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공립 유치원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0%에 못 미칩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법이 일정 부분을 규제하고 있더라도 학교에서 법과 관계없이 안전시설 자체를 좀 구비토록 하는 그런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법령상 설치 의무 대상에 빠진 학교라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태, CG : 박정권·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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