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셈법부터 바꿔야"…실무접촉 어려워질 듯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9.06.27 20:20 수정 2019.06.27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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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화하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다는 북한이 이틀 연속 미국을 향해 불만 섞인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오늘(27일)은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당장 정상회담은 어렵더라도 그 아래 실무진끼리는 우선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마저도 지금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던 북한이 오늘은 외무성 미국 국장 명의의 담화로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대화 재개를 앵무새처럼 외운다고 대화가 열리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이 올바른 셈법을 가지고 나와야 북미 대화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말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협상 라인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습니다.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오늘 입국했지만,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북측 실무자와 만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밝혔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방한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은 없다고 밝히면서 다른 방식의 소통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G20 회의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될 것이지만, 김 위원장은 안 만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방식으로 김 위원장과 얘기할 것 같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나 친서 교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냉랭한 반응으로 실무 협상마저 어려워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따라 향후 북미 대화의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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