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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선박·집라인 운행 차질…"제2 경춘, 남이섬 우회해달라"

<앵커>

서울과 춘천을 잇는 제2 경춘국도 건설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논란입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은 줄을 잇습니다.

관광객의 절반은 외국인들이고, 최근에는 베트남 등의 동남아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요즘 비상입니다.

남이섬 바로 앞으로 제2 경춘국도를 잇는 교량이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 때문입니다.

주민과 상인들은 제2 경춘국도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국토부, 청와대, 국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남이섬 국민 관광지가 훼손되지 않게 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선효/비대위원장 : 반경 1㎞ 내에 수상 레저 시설들이 약 500대의 모터보터를 운영 중인데요, 이런 곳에 교량이 생긴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길 겁니다.]

교량이 생기면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관광용 선박의 운행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또 관광객들이 남이섬과 바로 연결되는 집라인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주민은 제2 경춘국도가 남이섬을 우회하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박경수/상인 : 이왕이면 교각을 놓을 때 관광사업에 불이익이 안 가는 방향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제2 경춘국도의 최종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노선 설계 등의 과정에서 주민과 지자체,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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