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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수배자의 美 대사관 돌진…정신질환 확인 중

경찰 "정치적 이유는 없는 듯"

<앵커>

부탄가스를 트렁크에 싣고 그제(25일)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에 대해 범행 동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정치적인 이유는 없는 것 같고, 마약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앞부분이 찌그러진 채 미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멈춰선 하얀색 승용차, 경찰관들이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간신히 제압했지만, 인적사항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남성은 횡설수설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운전자가 당시) 흥분된 상태라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될 정도였어요. 그래서 대화를 거의 못 한 상태예요.]

범행 동기를 수사하던 경찰은 운전자 40살 박 모 씨가 앞서 부산에서 마약 혐의로 입건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마약 간이 검사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보강 수사를 통해 조만간 다시 신청한 뒤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검사할 계획입니다.

박 씨가 환각 상태에서 범행했을 가능성과 함께 다른 범행 동기가 있었는지도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박 씨 행적과 SNS 등을 분석한 결과, 정치적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씨가 계속 횡설수설함에 따라 정신질환 가능성도 두고 진료 기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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