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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송환법 철폐 관심 가져달라"…홍콩 시민들 대규모 시위

"G20, 송환법 철폐 관심 가져달라"…홍콩 시민들 대규모 시위
내일(28일)과 모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각국에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투쟁을 알리기 위해 홍콩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재야단체 연합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어제(26일)저녁 8시부터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송환법 반대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주최 측은 송환법 철회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선언문을 영어로 읽은 뒤 한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읽어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하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 홍콩 시위를 거론해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홍콩 시민 1천500여 명은 어제 낮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중국을 제외한 'G19' 총영사관을 방문해 영어와 해당국 언어로 적힌 청원서를 전달했습니다.

청원서는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 철폐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 국제사회가 홍콩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호소했습니다.
오사카 G20 정상회담 앞두고 '범죄인 인도법' 반대 투쟁 알리는 홍콩 대규모 시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제 집회는 밤 10시쯤 끝났습니다.

홍콩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전홍콩반송중 연석회의는 내일 저녁 입법회의 주변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송환법 철회와 더불어 중국 중앙정부가 약속했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이행 등 홍콩의 미래를 위한 정치개혁을 홍콩 정부에 촉구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이른바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은 dpa 통신에 송환법이 통과되면 외국인과 기업인, 홍콩 방문자 등도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중국으로 인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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