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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주권 짓밟으면 실력행사"…오늘 비건 방한

<앵커>

북한과 미국 사이에 다시 대화 분위기가 감도는 상황에서 북한이 갑자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오늘(27일) 미국의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에 오는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하고 미국의 대북 제재를 1년 더 연장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경제의 80%가 제재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제재의 유효성을 강조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적대행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적대감이 골수에 찬 사람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북미 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비핵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주권과 생존권을 짓밟으려 한다면 주저 없이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무력행사 가능성까지 열어 놨습니다.

오늘 한국에 오는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강력히 비난한 것은 당장은 북미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좀 더 압박하면서 협상 시기를 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무 협상이 재개되기까지 북미 간 줄다리기가 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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