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용차로 미 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으로 돌진했던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힌 40살 박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어제(25일) 오후 5시 50분쯤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승용차를 몰고 미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 안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발견됐습니다.

트렁크에는 부탄가스 캔 20여개가 들어있는 박스도 실려 있었습니다.

박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집을 조사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살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