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내가 아는 그 노래?"…'스타워즈' 주제곡 따라 부르는 물범 '포착'

영화 '스타워즈'의 주제곡을 따라부르는 물범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진이 회색 물범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 물범이 사람의 발성과 노래를 흉내 낼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회색 물범 세 마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추적 연구해 그들이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는지 관찰했습니다. 또한, 여러 소리를 들려주며 과연 이 물범들이 새로운 소리를 따라 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물범 세 마리 모두 새로운 소리를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졸라'라는 이름의 암컷 물범이 가장 뛰어난 모방 능력을 보였습니다. 졸라는 '반짝반짝 작은 별'과 같은 동요부터 영화 '스타워즈'의 주제곡까지 다양한 멜로디를 따라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물범 두 마리인 '재니스'와 '간달프'도 사람의 모음 소리를 정확하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어맨다 스탠스베리 연구원은 "물범들이 우리가 들려준 소리를 곧잘 따라 해 깜짝 놀랐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물범들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언어 발달의 열쇠가 되는 발성 학습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언어 장애를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University of St Andrews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