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상화 합의를 번복한 한국당을 향해 여당은 '재협상은 없다'며 국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원포인트 협상'을 제안했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다. 민주당은 애초 합의한 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며 한국당에 조건 없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8일 본회의에서 예정돼 있던 상임위원장 선출과 예결위원장 선출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합니다.]
한국당은 '재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한 민주당을 향해 '어이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경직된 국회 상황에서 없는 꿈도, 없는 상상력도 만들어야 될 때인데 '꿈도 꾸지 말라',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강대강 대치 속에 바른미래당은 '부분 재협상', 즉 '원포인트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추경을 처리할 예산결산위원회 구성, 또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연장 문제만 놓고 협상하자는 겁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당장 결정해야 할 현안들부터 테이블에 올려놓고 접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안에 민주당은 검토 의사를, 한국당은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한국당은 일단 오늘(26일) 오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또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는 참석했습니다.
한국당은 '완전한 복귀'는 없다면서도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선별복귀'한다는 방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