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구직자가 가장 공감하는 신조어 1위, '이퇴백'에 담긴 슬픈 뜻

구직자가 가장 공감하는 신조어 1위는 '이퇴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6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2,119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가장 공감하는 신조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 14.4%로 '이퇴백'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퇴백이란 적성에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퇴사한 20대가 다시 백수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 지난 5월 사람인이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조기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회사가 본인과 맞지 않으면 조기 퇴사도 불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조사기관은 전했습니다.

이어 생계유지와 취업 준비를 함께 하느라 취업에 100번을 도전해도 도무지 성공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백수'가 12.5%로 2위를 차지했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인 '자소서포비아'가 11.5%로 3위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구직자를 가장 슬프게 하는 취업 신조어 1위로 '청년실신시대'가 15.5%를 차지했습니다. 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인 청년실신시대는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청년 신용불량자가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조사기관은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앞서 설명한 '백수'가 13.6%, 31살까지 취업을 못 하면 절대 취업을 못 한다는 '삼일절'이 12.8%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두고 조사기관은 길어지는 구직기관과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나이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져 막막하기만 한 현실이 구직자들을 더욱 슬프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취업 신조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에 대해서 '씁쓸하다'는 답이 7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우울하다' 27.3%, '답답하다' 24.3%로 뒤를 이어 이 같은 신조어를 대부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앞으로 취업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구직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더 나빠질 것이다'고 예상했으며,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한 구직자는 13.8%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사람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