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 질문에 "정해진 것 없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는 28일부터 이틀동안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 회담이 열릴지에 대해 "현시점에선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오늘(2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번 G20 기간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 같이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또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로 인한 갈등을 풀기 위해선 정상 간 대화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한일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 문제 등 필요한 부분에선 확실하게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 "G20 정상회담은 시간이 매우 한정된 자리"라고 전제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어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의 기간에 한일정상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한일정상회담 제안이 없었던 것인가'라는 물음에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