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수출 경기 부진 흐름…반도체는 1년 만에 회복 기대"

무역업계가 3분기에도 수출 경기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의 수출 급락세가 다소 완화돼 1년만에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고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 등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국내 92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9.5를 기록해 전분기(99.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습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출 여건이 전 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 값을 나타냅니다.

3분기 EBSI가 2분기 연속 100에 근접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3분기에도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품목별로는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기계류, 화학공업 등의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중국경제 성장둔화로 인한 수요감소 등이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 수출의 20.9%(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4개 분기 만에 지수가 100 수준(100.8)으로 회복해 3분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선박은 2017년 수주물량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수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또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호조로 3분기에도 수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