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태극전사에 포상금 2천여만 원씩 '균등' 지급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하나가 돼 국제축구연맹 (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를 이룬 리틀 태극전사들이 포상금도 '원팀' (One Team)답게 균등하게 받게 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정용 20세 이하 (U-20)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단장을 맡았던 김판곤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의견과 기존 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우승 성적을 낸 U-20 대표팀 선수에게 격려금을 균일하게 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포상금 균등 배분안은 조만간 열리는 축구협회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걸쳐 최종 확정됩니다.

이에 따라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 21명은 각각 2천만 원 안팎의 포상금을 받을 전망입니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를 이룬 리틀 태극전사들을 위해 특별 찬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했고, 협회는 이 중 6억 원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나머지 4억 원을 이들 선수를 배출한 초중고교에 격려금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준우승 포상금을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기여도 등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이 아닌 '균등 지급'으로 배분하게 된 건 U-20 월드컵 8강 성적을 냈던 2009년 이집트 대회와 2013년 터키 대회 때 선수들에게 균일하게 지급했던 전례를 참고했습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선수들에게 포상금 1억 원을 똑같이 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