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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싣고 美 대사관 돌진…트럼프 방한 앞두고 긴장

<앵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어제(25일) 오후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차량 트렁크에는 부탄가스가 한 박스나 실려 있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나흘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통제선 뒤로 흰색 승용차가 미국 대사관 정문을 들이박은 채 멈춰서 있습니다.

차량 앞부분은 찌그러졌고 대사관 문도 충돌 충격으로 안으로 밀려들어 갔습니다. 곧 견인차가 도착해 차량을 끌고 갑니다.

어제 오후 5시 45분, 40살 박 모 씨가 승용차를 몰고 서울 세종로 미국 대사관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대사관 앞으로 지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정문을 들이받고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진동/목격자 : 쾅소리 듣고 쫓아오니까 이미 경찰이 잡아서 뒤로 갔더라고요.]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 씨는 돌진 직후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있던 부탄가스에 불을 붙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나흘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을 '공안 검사'라고 칭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정신 질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대사관 업무에 불만을 품은 개인적 범행인지, 반미 감정에 따른 것인지 등 범행 동기를 캐묻고 있습니다.

또 박 씨에 대해 오늘 중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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