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일본서 열리는데 한일 정상회담 무산…극단 치닫나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9.06.25 20:11 수정 2019.06.25 22: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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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오늘(25일) 8시 뉴스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일본이 원하면 약식으로 만날 수 있지만, 비핵화 논의가 다시 시작되는 지금 시점에서 일본과 정상회담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게 지금의 우리 정부 판단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회담 불발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러시아 등 7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중국·인도네시아·러시아·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G20 직후 진행되기 때문에 일본만 뺀 4강 외교가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겁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강제징용 배상금을 양국 기업이 나눠 내자는 양보안까지 내놓으며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그 제안까지 걷어찬 것은 결국 '회담을 안 하는 게 낫다'는 전략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음 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과 각을 세우는 게 선거 결과에 유리할 거라는 판단을 아베 총리가 내렸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다시 재개되는 상황에서 "굳이 일본과 정상회담에 목맬 이유가 없다" "소외되고 손해 보는 쪽은 일본일 것"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측이 요청하면 G20 현장에서 약식으로 만날 수는 있고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선거 이후에나 추진하겠다는 게 현재의 청와대 방침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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