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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죽은 사람 지갑에서 10만 원 훔친 뒤 절도 사실 은폐하려 한 경찰

단돈 10만 원 때문에 공권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경찰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이스트 요크셔주에 사는 한 여성이 당한 황당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5년, 여성은 사고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사고 담당 경찰로는 폴 월리스 씨가 배정됐습니다. 이후 월리스 씨는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지갑을 포함한 고인의 물건 몇 개를 챙겼다가, 며칠 뒤 그는 해당 지갑을 유족에게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물건을 돌려받은 여성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늘 현금을 가지고 다니던 남편의 지갑이 한 푼 없이 텅 비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성은 해당 사실을 바로 경찰에 알렸지만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미망인의 항의에 조사가 이뤄졌고, 최근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월리스 씨가 고인의 지갑에 들어있던 돈을 훔쳤다는 겁니다. 게다가 유족의 항의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사 서류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의 자백에 따르면, 그는 고인의 지갑에 들어있던 65파운드, 우리 돈 약 9만 5천 원 정도의 돈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가 지나, 월리스 씨는  해당 사건에 대한 항의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순간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아 경찰서 내 증거보관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증거물이 담겨 있던 가방에 몰래 돈을 넣었습니다. 또 조사 서류에는 '지갑과 돈이 따로 발견되었다'는 거짓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따로 떨어져 있었다가 미처 반납이 안됐던 것으로 꾸미려고 했지만, 그의 거짓말은 결국 모두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추궁 끝에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판사는 경찰로서의 그의 행동은 죄질이 특히 나쁘다며 월리스 씨에게 징역 15개월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픽사베이,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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