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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그때 그 시절…'1960년 서울' 컬러 동영상 공개

<앵커>

1960년 격동의 대한민국을 담은 컬러 동영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빠르게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모습을, TBC 황상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1960년, 서울은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대야를 머리에 짊어진 아낙들, 키보다 큰 볏짚을 들쳐 맨 남성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전차와 버스, 말이 끄는 손수레가 함께 도로 위를 달립니다.

아이를 번쩍 들어 전차에 태우는 어머니, 이렇게 만원이 된 버스와 전차는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연결하는 한강철교 위를 달렸습니다.

미군 부대가 있던 용산 주변은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양장 차림의 여성들이 미군과 어울렸고, 초콜릿을 얻어먹으려는 아이들이 꽁무니를 따랐습니다.

극장 간판에 걸린 '애수에 젖은 토요일'은 배우 김지미와 김진규가 출연해 1960년에 화제를 모은 영화입니다.

당시 대통령이 머물렀던 경무대, 정문을 지키던 경찰이 문을 열어줍니다.

경무대를 찍은 흑백 영상이 있었지만, 지금껏 일상이 찍힌 컬러 영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촬영된 이 컬러 동영상은 1960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군 필립 호퍼 씨가 찍은 것으로 한 미국 교포가 우연한 기회에 입수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10년, 휴전 선언이 있은 지 7년, 국민들은 전쟁의 아픔을 뒤로하고 생존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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