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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물의'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 퇴촌·훈련 지원 중단

<앵커>

쇼트트랙 국가대표 전체가 진천선수촌에서 한 달 동안 퇴촌 당했습니다. 남자 선수 간 성희롱 문제가 원인인데,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퇴출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 선수촌과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체에 대해 1개월 동안 훈련 지원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남녀 각 7명씩 14명의 선수와 4명의 코칭스태프 모두 퇴촌시키는 것은 물론, 촌외 훈련비 등 일체의 지원을 끊는 것으로 개인이 아닌 팀 전체에 대한 징계는 초유의 일입니다.

[신치용/진천선수촌장 : 훈련 지원을 중단하면 선수촌에서 나가야 하는 거죠. (그리고) 외부에서 훈련하더라도 지원을 안 하는 거죠. 식비고 뭐고 일체 지원 안 합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7일 훈련 도중 남자 대표팀 A 선수가 남자 후배 B 선수의 바지를 내려, B 선수가 성희롱 신고를 하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평창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A 선수와 B 선수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송상우/진천선수촌 훈련본부장 : (A선수는) 장난으로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이제 상대 (B)선수가 받아들이지 못하니까는 이제 (선수촌에서) 제지를 안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선수촌 측은 조사 결과 팀 전체의 '기강해이'가 문제라고 판단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징계를 내린 겁니다.

[신치용/진천선수촌장 : (퇴촌 기간) 빙상연맹에서 선수들 인성 교육이나 여러 가지 교육을 새로 시키는 걸로 해달라고 (연맹에) 통보했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선수촌 여자 숙소에 남자 선수가 들어갔다가 발각되는 등 잇단 물의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번 추문에 휩싸이며, 빙판 밖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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