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랜드로버' 천장서 물 줄줄…"무상교체는 안 된다"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9.06.25 07:57 수정 2019.06.25 08: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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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수입차가 천장에서 물이 샌다면 차 어떤 생각이 들까요. 수리를 2번이나 받고도 물이 계속 새는데, 수입 차 업체 측은 새 차로 바꾸려면 3천만 원을 더 내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1억 원을 호가하는 SUV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5, 김 모 씨는 안전하다는 딜러 말에 지난해 큰 맘먹고 차를 샀습니다.

하지만 반년도 안 돼 문제가 생겼습니다. 차 천장에서 물이 샌 것입니다.

[이건 정말 대박이다. 욕 나오네 진짜]

두 차례 수리받았는데 오히려 증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랜드로버 누수 피해 차량 운전자 : (수리) 받고 나면 이상이 없어야 되는데 서비스센터에 들어갔다 나올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니까….]

세차장에서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세차기가 물을 뿜자 잠시 뒤 운전석 바로 윗부분에서 물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되니 이걸 어떻게 다녀요. 두 번이나 수리한 차가 이런데.]

전문가들은 운전석은 물론 전자장치가 많은 변속기에 물이 떨어지면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침수차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교환 환불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랜드로버 측과 딜러 사는 무상교체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다시 수리를 받거나 새 차로 바꿔주는 대신 3천만 원을 더 내라고 말합니다.

1년 넘게 차를 썼으니 그 비용은 빼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김 씨는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했지만, 수입차 피해 가운데 합의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에 불과해 결과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