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폐그물에 걸린 '멸종 취약종' 붉은바다거북 발견

오늘(24일) 낮 1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 해안가에 거북이 한 마리가 폐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거북이는 국제보호종인 붉은바다거북으로 길이가 약 80㎝, 폭이 약 60㎝ 크기였습니다.

등껍질과 목 주변에 찰과상이 있는 채로 해안가에 밀려와 있었으며 그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고 탈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그물을 제거해 붉은바다거북을 성산 아쿠아플라넷으로 인계했습니다.

붉은바다거북은 아쿠아플라넷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바다로 다시 보내질 예정입니다.

붉은바다거북은 바다거북 가운데서도 몸집이 큰 편이고 몸 전체가 붉은 갈색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