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바로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원내대표끼리 다 합의한 것을 한국당 의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요?
<기자>
원내대표가 서명까지 한 합의문을 의원총회에서 거부하는 것은 사실 이례적이죠.
의총장에서 나오는 한국당 의원들을 붙잡고 물어봤더니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겁니다.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사과를 원했는데 민주당의 유감 표명은 많이 부족하고 합의 정신으로 처리한다는 항목도 모호하다, 5·18 특별법 처리나 경제원탁토론회 개최 합의 등 합의문 5개 항 전부에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앵커>
한국당은 일단 나경원 원내대표한테 계속 협상을 하라 하는 입장인데 이게 다른 당 입장에서 보면 협상이 될까요?
<기자>
네, 한국당은 나경원 지도부를 재신임했다며 대여 협상을 계속 일임한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대표도 입장을 냈는데요, 패스트트랙 법안을 원천무효화하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한국당 의총 결정을 국민의 뜻이라고 했는데요, 이런 논리가 다른 당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죠.
의회주의 무시, 국민의 정상화 열망 배반, 이런 싸늘한 비판이 이어집니다.
만약에 나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고 일단 의총에 물어보겠다고 했으면 그나마 얘기가 좀 달라지지만, 서명해놓고 의총에서 뒤집힌 거라 나 원내대표 협상력에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24일) 오후 참 국회 상황이 오락가락했는데 이런 가운데 이낙연 총리가 국회에서 시정연설은 한 거죠?
<기자>
네, 한국당 불참으로 본회의장 한편이 텅 빈 상태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늦어도 7월부터는 추경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속히 심의하고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오는 28일 추경안 심사를 맡을 예결특위 새 위원장을 뽑는다' 같은 여야 합의문이 무효로 돌아간 상황이라서 추경안이 언제 처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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