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역서 북한 어선 침몰…"선원 4명 실종, 6명 구조"

러시아 인근 해역에서 북한어선이 침몰해 북한 선원 6명이 구조됐으나 나머지 4명은 실종됐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부산해경서는 지난 22일 오후 8시 48분쯤 러시아 인근인 북한 나진 동방 463㎞ 해상에서 북한어선이 침몰해 인근을 지나던 2만 6천t급 파나마 선적 A호가 구조 작업을 벌였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자는 한국에 있는 한 선박보험사 직원으로 A호 선주의 연락을 받은 중국 선박보험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침몰 당시 이 북한어선에는 북한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6명은 A호 선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4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A호는 어젯(23일)밤 9시쯤 한·일 중간수역인 독도 북동방 118㎞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경 함정에 구조된 북한 선원 6명을 인계했습니다.

일본 측에 따르면 이들은 24일 오전 6시 15분쯤 일본 해역을 항해하던 북한 상선에 재차 인계됐습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상구조센터도 자국 타스 통신에 파나마 선적 '블루 밸런스'호가 동해 상에서 조난 중이던 북한 어부들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어부들은 지난 15일 폭풍우로 조난한 뒤 1주일 동안 서서히 침몰하는 배에서 버티다 구조됐다고 센터 측은 덧붙였습니다.

한국 해경은 최근 동해 상에서 북한 어선의 조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 지역 해상순찰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조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주변국 해경과 공조해 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