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대하 소설'…AI 스피커가 만든 '출판 트렌드'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06.24 12:35 수정 2019.06.24 12: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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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 만해도 듣고 싶은 노래와 각종 정보까지 찾아주는 'AI 스피커'를 쓰시는 분들이 요즘 많이 늘었죠. AI 스피커가 확산하면서 이젠 동영상이 아닌 '오디오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은정/성우 : 아무리 돈 많다고 누구나 그렇게 팁 후하게 주고 그러나요?]

유명 성우들이 모여 녹음하고 있는 건, 바로 3년 만에 나온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입니다.

지난 11일 정식 출간됐지만, 책으로 나오기도 전에 오디오북이 먼저 공개됐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 AI 스피커의 보급 확대로 나타난 새로운 출판 트렌드입니다.

해외에선 이미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현영/회사원 : 소설 같이 이야기 있는 내용을 들을 때는 내용을 상상하면서 듣기가 훨씬 좋아서 저는 (오디오북을) 자주 듣습니다.]

국내에서도 오디오 콘텐츠는 단순히 읽어주는 개념을 넘어 진화하는 중입니다.

잠자리의 아이들을 위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오디오 동화는 구독자가 2만 명이 넘습니다.

[(잘 때 듣는 동화 들려줘.)'잘 자요 동화'입니다.]

동영상이 아닌 오디오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오디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에 이은 또 하나의 새 직종입니다.

[박혜랑/오디오 크리에이터 : 1인 제작이라는 게 요즘 많이 널리 퍼지면서 제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고요. 또 플랫폼들이 굉장히 다양해져서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지난해 300만 대였던 AI 스피커 보급은 올해엔 800만 대에 이를 전망인데, 시각적 자극을 피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시장규모도 성장세를 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