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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내 잔혹 살해 남편 징역 25년 확정…심신미약 불인정

구월동 살인사건 청와대 국민 청원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연합뉴스)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무자비하게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고 모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씨는 지난해 7월 별거 뒤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에서는 희귀성 난치병을 앓고 있던 고씨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고씨는 "범행 당시 난치병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돼 사물 변별력이나 의사 결정력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고씨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아빠라는 사람은 내가 어릴 때부터 엄마를 폭행했고 내 생일에 엄마를 끔찍하게 해쳤다.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벌이 줄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하면서 고씨에게 심신미약을 인정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결국 1·2심은 "지병으로 치료를 받은 건 인정되나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대법원도 '고씨의 죄질을 살펴본 결과 징역 25년이 마땅하다'며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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