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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 정한근 "父 정태수 지난해 사망"…사실 확인 중

<앵커>

해외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4남 정한근 씨가,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사실인지 검찰이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 씨는 아버지보다 앞서 1998년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정 씨가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2017년 7월부터 에콰도르에서 거주해온 사실을 최근 확인한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의 협조로 정 씨가 미국으로 간다는 정보를 입수해 경유지인 파나마에서 정 씨를 체포해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정 씨로부터 2007년부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회장이 이미 숨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자신이 직접 임종을 지켰다고 정 씨가 진술한 겁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나이가 지난해 기준으로 95살이었던 만큼, 정 씨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 씨가 형사적인 책임을 아버지에게 떠넘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에콰도르 정부를 통해 정 전 회장 사망 여부와 관련된 객관적 자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 전 회장 일가가 3천600억 원에 육박하는 세금을 체납한 상태인 만큼 정한근 씨 등이 해외로 빼돌린 회삿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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