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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5월 26일에도 美 무인기 영공 침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의 무인기가 지난달 26일에도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5월 26일, MQ-9 정찰용 무인기의 항적도'라는 제목의 지도와 함께 "(미군의 이란 영공 침범에 대한) 더 많은 증거는 'B-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의 덫에 가두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지도에는 비행체의 항적으로 보이는 곡선과 각 지점의 좌표와 시각, 경고 신호 송신 시점, 이란의 영해 경계선 등이 적혔다.

지도에 표시된 지명은 이란 남부 유전 지대인 아살루예다.

이곳은 미 5함대가 주둔한 바레인과 걸프 해역을 건너 마주 보는 도시다.

자리프 장관이 언급한 'B-팀'은 이란에 적대적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를 뜻한다.

그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미군의 MQ-9 리퍼 무인기는 정찰뿐 아니라 공격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당한 이튿날 사건 현장을 정찰하는 MQ-9 리퍼 무인기를 이란군이 격추하려고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맞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이 트윗에서 이 지도 외에도 이란 해군의 쾌속정 추적 자료, 이란의 배를 공격하려고 계획하는 전화 통화 등을 B-팀이 이란과 전쟁하려 한다는 증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신중함'은 전쟁을 막을 수 있지만 경제적 테러리즘(대이란 제재)은 긴장을 낳는다"라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은 미국의 '신중함'을 허약함으로 오인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 새벽 이란 남동부 부근 해상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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