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부활' 정찬성, 모이카노에게 58초 TKO승

정찬성이 그의 별명인 '코리안 좀비'처럼 다시 일어섰습니다.

정찬성은 오늘(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헤나토 모이카노를 1라운드 TKO로 제압했습니다.

정찬성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5승(5KO·8서브미션) 5패가 됐습니다.

UFC 전적은 5승 2패입니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뼈아픈 KO패를 당한 정찬성은 7개월 만의 재기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랭킹 5위인 모이카노를 꺾으면서 타이틀전에도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정찬성이 1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낸 것은 2011년 UFC 140에서 마크 호미닉에게 6.2초 KO승을 거둔 이후 이번이 9번째입니다.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탐색전을 펼치던 정찬성은 모이카노가 왼손 잽을 내는 순간 이를 피한 뒤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모이카노의 턱에 적중시켰습니다.

왼손 훅 연타까지 맞은 모이카노는 그대로 매트 위로 쓰러졌습니다.

정찬성은 모이카노의 등에 올라타 파운딩 펀치를 날렸고, 주심은 58초 만에 정찬성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정찬성은 케이지로 올라가 태극기를 치켜들고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관중들은 "좀비"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정찬성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오른손 카운터 펀치는 계속 내가 연습했던 펀치다. 언제 나올지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다음에 누구와 싸워도 상관없다"면서 "아무하고 붙여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이카노의 전적은 13승 1무 3패가 됐습니다.

지난 2월 조제 알도에게 KO패했던 모이카노는 생애 첫 연패에 빠졌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