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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 성장률목표 2.5% 이하로 하향조정 검토

정부가 다음 달 초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5%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충격 속에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현실론이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입니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임명에 따른 쇄신 차원에서도 정부가 현실적인 목표치를 잡을지 주목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발표를 목표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아직 여러 가지 숫자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6%에서 2.7%로 국내외 주요 기관 중 가장 낙관적인 수준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이 2.6%로 정부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한국은행은 2.5%, OECD와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2.4%로 전망하고 있어 모두 정부 목표치를 밑돕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가운데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올해 우리의 목표는 적어도 2.5%에서 2.6% 정도로 앞으로 더 만회해나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당초에는 2.5%에서 2.6%로 소폭 하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달 초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하향조정된 데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서 수출 급감이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4% 또는 2.4%에서 2.5%로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전망 기관들은 잇따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9개 해외 투자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2.3%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8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날 반도체 가격의 바닥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 내년은 2.3%로 각각 낮춰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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