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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작가 "트럼프가 탈의실서 성폭행"…트럼프 "만난 적도 없다"

美작가 "트럼프가 탈의실서 성폭행"…트럼프 "만난 적도 없다"
칼럼니스트 겸 작가인 한 미국 여성이 1990년대 중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진 캐럴은 뉴욕매거진에 기고한 글을 통해 1995년 가을 혹은 1996년 봄 뉴욕에 있는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당시 부동산 재벌이었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럴은 이 잡지 표지에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등장했습니다.

그의 사진 옆에는 "23년 전 도널드 트럼프가 나에게 달려들었을 때 나는 이 옷을 입고 있었다"는 설명도 함께 실렸습니다.

당시 한 케이블 방송의 토크쇼를 진행하던 캐럴은 백화점에서 나가려던 순간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여성용 선물을 사려고 하니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해 함께 쇼핑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럴은 성폭행 피해를 친구였던 저널리스트에게 털어놓자 그 친구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잊어라. 그는 200명의 변호사가 있다. 그는 너를 묻어버릴 거야"라고 조언했다며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캐럴은 이 기고문에서 트 럼프 대통령 외에 미국 지상파 방송사 CBS를 이끌었던 방송계 거물 레스 문베스도 1997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성명을 통해 캐럴을 만난 적이 없고, 그런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며 그런 사람을 평생 만난적도 없다. 신간을 팔려는 것이다. 그 책은 소설 코너에 팔아야 한다"고 부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건의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영상 증거가 없다고 확인해준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은데, 그 일이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뉴욕 매거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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