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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극진 대접받은 시진핑, 비핵화 협상 돌파구 열까

<앵커>

북한이 오늘(22일) 오후에, 중국에 시진핑 주석이 방문했을 때 찍은 화면들을 7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방송을 했습니다. 깍듯하게 시진핑 주석을 우대한 모습이 두드러지는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뜯어봤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의 방북 첫 날인 그제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예술공연은 밤늦게 끝났습니다.

공연 시작이 밤 9시 반이었던 만큼 집단체조와 악단 협연 등을 마친 시간은 밤 11시가 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밤늦은 시간이지만, 시 주석과 공연을 함께 본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 숙소까지 동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밤은 깊었건만 몸소 숙소에까지 동행하신….]

시 주석보다 먼저 차에서 내려 시 주석을 안내한 김 위원장.

[조선중앙TV : (김정은) 영도자 동지의 그렇듯 진심어린 극진한 정에 (시 주석은) 감동을 금치 못해 하면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 이틀 동안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했고 시 주석이 평양을 떠날 때에도 공항까지 나가 배웅했습니다.

최고의 의전으로 예우한 결과는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 :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했으며.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두 당 두 나라 친선관계를 훌륭히 계승하고.]

관건은 다시 강조된 북중 친선이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입니다.

쑹타오 중국 대외연락부장은 인민일보에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인내심을 갖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볼 때, 교착된 북미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대화 교착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협상 진전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협상이 재개돼도 진전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느냐가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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