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태가 제일 먼저 시작된 인천시도 주민들 먹고 씻는 데 쓸 생수병을 몇백만 병씩 실어 나르고는 있는 정도이고, 상황은 여전합니다. 경기도는 전 지역의 수도관들을 긴급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팔트 위 쌓인 생수 더미를 지게차가 쉴 새 없이 화물차에 옮겨 싣습니다.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 앞에 마련된 적수 피해 지원 현장입니다.
제 옆으로 이렇게 수많은 생수들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모두 수돗물 적수 피해 지역으로 전달되는 것들입니다.
[황하동/식수 운반 차량 기사 : 계속 왔다 갔다 하죠, (인천) 서구 전 지역으로 다 가는 거예요. (생수) 내리는 게 쉽지 않아요.]
오늘(22일)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 지역에 전달된 생수만 약 15만 병.
어제까지 2L짜리 생수 180만 병, 병에 담은 수돗물 100만 병이 각각 공급됐습니다.
주민센터 등을 통해 나눠주고 있지만 노약자들은 받아가는 것 자체가 고역입니다.
[이문규/인천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 :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하시잖아요? 그분들은 못 오시고….(생수를) 못 들고 가시는 분들은 제가 몇 번 날라 드리고 했습니다.]
수질 개선을 위해 정수장에서 배수지까지 송수관로 8.2km에 대한 대규모 청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월요일부터는 주거지역 등 31개 거점의 수질검사 결과를 매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지역에서 수돗물 이물질 민원이 제기된 경기도도 주말 없이 해당 가정에 대한 수질 검사를 이어갔습니다.
또 도내 31개 시·군 전체의 상수도 공급체계 긴급 점검하기로 하고 원인 분석과 함께 비상급수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