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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호탄' 한보그룹 정한근 송환…정태수 행방 조사

'한보사태' 정태수 4남, 21년 만에 파나마서 체포

<앵커>

한보그룹이 다시 화제입니다. 무리해서 빚으로 덩치를 키웠다가 한순간에 부도가 나면서 1997년 IMF 외환위기의 시작이 됐고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죠. 그 과정에서 각종 로비와 횡령 의혹이 또 많았었는데, 정태수 회장부터 가족들이 도망을 가서 풀지 못한 의문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도피 21년 만에 해외에서 체포돼서 오늘(22일)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답을 해야 될 때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검찰 수사관에 이끌려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1998년 32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달아났던 한보그룹 전 부회장 정한근 씨입니다.

도피 21년 만에 파나마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겁니다.

[정한근/前 한보그룹 부회장 : (해외 도피 왜 하셨습니까?) …. (도피 생활 어디서 어떻게 한 겁니까?) ….]

2008년 검찰은 횡령 혐의 등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정 씨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정 씨의 도피로 재판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검찰은 에콰도르 사법당국으로부터 정 씨가 파나마행 비행기를 탄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파나마 당국과 공조로 정 씨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정 씨는 위조된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의 부친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은 2007년 5월, 재판을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나 현재는 생사 여부도 불분명합니다.

[정한근/前 한보그룹 부회장 : (아버지 정태수 회장 어딨는지 알고 있습니까?) ….]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도피 경위와 부친의 행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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