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비상사태' 한 달 더 연장

2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리랑카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와 관련해 스리랑카가 국가 비상사태를 한 달 더 연장했습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오늘(22일), 당초 오늘로 만료될 예정이었던 비상사태를 다음 달 22일까지 2차로 연장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통지문을 통해 "공공안전과 공공질서 유지, 공동체에 필수적인 서비스 유지 등을 위해 비상사태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에선 부활절인 4월 21일 콜롬보 시내 고급 호텔과 교회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5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다음날 시리세나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배후 세력 소탕 작전에 나섰습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보안군과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구금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생깁니다.

비상사태 기간은 한 달이라서 시리세나 대통령은 5월 22일 비상사태를 한 차례 연장했고, 당초 오늘까지 비상사태를 완화하겠다고 했지만 재차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현재까지 '부활절 테러'와 관련해 여성 10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구금됐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NTJ와 JMI 소속 극단주의자들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 즉 IS는 배후를 자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