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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보러 왔어요"…BTS 축제장으로 변한 올림픽공원

"방탄소년단 보러 왔어요"…BTS 축제장으로 변한 올림픽공원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5번째 글로벌 팬미팅이 오늘(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면서 일대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인근 지하철역은 방탄소년단 팬들로 붐볐습니다.

일부는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된 티셔츠나 가방,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고, 상당수가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 키링과 인형, 배지 등을 주렁주렁 매달았습니다.

지방이나 해외에서 막 도착해 캐리어를 끌고 온 팬들도 간간이 있었습니다.

공연은 오늘 저녁 7시에 시작하지만, 오전 10시부터 공연장 주변 잔디밭에 '플레이존'이 개장하면서 방탄소년단 팬인 아미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어 자체 제작한 굿즈를 팔거나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사진 등 굿즈를 전시해 둔 17살 신 모, 14살 박 모 양은 "아침 8시부터 나왔는데 이미 자리가 다 깔려 있었다"며 "오늘은 굿즈를 팔고 내일은 공연을 즐길 생각"이라며 즐거워했습니다.

18살 최 모 양은 "방탄소년단 공식 굿즈는 너무 빨리 팔려나가 구하기가 힘들다"면서 "그래서 쉽게 살 수 있는 자체 제작 굿즈를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티켓과 입장팔찌 수령처로 가는 길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얼굴이 각각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팬들은 현수막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티켓부스 앞에서 만난 2년 6개월 차 아미인 24살 에킨은 "이 팬미팅을 보려고 터키에서 한국으로 왔다"며 "방탄소년단을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투어 이후 두 번째"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4년 동안이나 방탄소년단을 좋아해 왔다는 말레이시아 출신 24살 나디아는 "지난주 부산 팬미팅에 이어 연속으로 두 번이나 방탄소년단을 보게 됐다"며 웃었습니다.

한낮으로 접어들며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가운데 아미들의 축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티켓 부스 옆으로 사물놀이패가 지나가고, 플레이존에서 쇼가 본격 시작되자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이 공원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한편, 예매자와 관람자가 같아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공연장 입장이 불가능해진 사례가 부산에 이어 서울 팬미팅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한 일본인 여성은 "결혼 후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없어서 티켓 교환이 안 된다고 한다. 막막하다"며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고등학생인 17살 김 모 양은 "본인 인증을 확실히 하는 건 좋은데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암표 거래까지 막지 못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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