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기념사업회들의 연합체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항단연이 다음 달 3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앞에 있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제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 이번 집회에 1천 명이 참가하고 피켓과 현수막, 소형 앰프 등이 동원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집회 명칭은 '재향군인회 해체요구'입니다.
항단연의 이번 집회는 향군 소속 회원 수백 명이 그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인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입니다.
항단연 회장은 함세웅 신부로, 김원웅 회장 역시 이 단체 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김 회장은 최근 성명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과거 일제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던 경력 등을 거론하며, 그를 예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국가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서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약산 김원봉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작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향군인회는 이에 대해 "창군 원로를 모욕하는 것은 국군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