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코치' 체제로 운영됐던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의 새 사령탑으로 강문수(67) 전 탁구대표팀 총감독이 선임됐습니다.
대한항공은 공석이던 여자팀 감독으로 강문수 전 총감독을 영입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밝혔습니다.
김무교(44) 전 감독이 아이 교육을 위해 호주로 떠나면서 김경아(42) 코치와 당예서(38) 코치가 함께 대한항공을 이끌어왔습니다.
강문수 감독이 취임함에 따라 김경아 코치는 선임 코치를 맡고, 당예서 코치는 선수 조련과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인 이은혜와 김하영을 담당합니다.
강문수 감독은 남자탁구의 전성기를 주도한 명장 출신입니다.
1980년 삼성생명의 전신인 제일합섬 코치를 시작으로 33년간 지도자로 일하면서 삼성생명을 남자 실업 최강팀으로 이끌었습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1985년 남자부 코치로 발탁돼 이듬해 서울아시안게임 단식·단체전 금메달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유남규)을 일궜습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때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승격해 복식 금·은메달 등 좋은 성적을 냈으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복식 금메달을 지휘했습니다.
강 감독은 18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올해 아시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며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데뷔했고, 소속 선수인 이은혜가 여자부 풀리그 2위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탁구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감독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전통을 가진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이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