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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논란 부른 아들 자랑…특혜 채용 의혹 재부각

<앵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 특강에서 스펙이 하나도 없는데 취업에 성공한 청년이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 알고 보니 본인 아들이었습니다. 특혜 채용 의혹부터, 취업 준비생들 앞에서 아들 자랑한 거냐, 이런 비판도 나왔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에서 열린 한국당 황교안 대표 특강, 황 대표는, 이른바 스펙이 별로인데도 대기업에 입사한 한 청년의 일화를 꺼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스펙보단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 끝에, 황 대표는 이 청년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다섯 군데에서는 다 최종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특강 현장은 웃음으로 끝났다지만, 황 대표의 아들 자랑, 여러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3월 KT 새 노조가,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게 재차 주목받았습니다.

정의당은 KT 부정 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는 의심이 든다는 논평을 냈고, 특강이 있었던 대학 게시판에는 '아빠가 황교안인 게 취업의 비밀'이란 조소 섞인 글이 올랐습니다.

또 특강에 사실상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정태근/前 한나라당 의원 : 정말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그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시장 갔다가 노동자 만났다가,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행동인 거예요.]

지지층 확대를 위한 연이은 민생 행보 속에 공감과 소통 노력보다는 헛발질로 비춰질 수 있단 쓴 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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