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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천여 세대 식수 사용 중단…학교도 비상

원인으로 지목 된 '노후 배관'

<앵커>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SBS 보도 뒤에, 서울시가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원인은 50년 가까이 된 배관이었습니다. 서울시는 1천여 세대에 수돗물을 식수로 쓰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그젯(20일)밤부터 문래동 일대 아파트 단지 10곳에 대해 긴급 수질 점검을 벌였습니다.

밤샘 조사 결과 실제 5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1천 42세대에 대해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노후관으로 인해서 겪고 계신 불편이 최단기간 내에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챙기겠다….]

급한 대로 병에 담긴 먹는 수돗물, 아리수를 해당 지역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학교도 비상입니다.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에 교육청이 인근 5개 학교에 수돗물 식수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먹는 건 물론 씻을 물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에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주/문래동 주민 : 이거는 욕실에서 잠깐 한 거거든요. 3분도 안 한 거 같아요, 오늘 아침에. 이 물을 사용해서 눈을 계속 닦고 이랬었거든요. 계속 지금 눈곱 끼어서 눈도 많이 심하게 붓고….]

서울시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건 영등포구청역에서 도림교에 이르는 1.75km의 노후 배관입니다.

설치연도는 1973년, 50년 가까이 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건 치욕적인 일"이라며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빠르게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장 지시에 서울시는 원래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문제의 노후 배관 교체를 1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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