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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법원 "도망갈 우려 있다"

<앵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민주노총 수장이 구속된 것인데, 민주노총은 노동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법은 어제(21일) 김명환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김 위원장이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4차례 열린 국회 앞 집회를 주최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고, 차단벽을 넘어 국회로 진입하도록 하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하던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어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법원에 들어가기 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민주노총 임원과 간부에 대한 탄압에 이어서 마침내 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민주노총 탄압에 대한 의지임이 분명하다고 판단됩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 정부가 아닌 노동 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인해 앞으로 정부와 민주노총의 관계뿐 아니라 노사정 대화 기류 역시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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