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기 격추' 이란 보복 공격 지시 후 취소…긴장 고조

<앵커>

중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란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미군의 무인기를 격추한 겁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까지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섬광과 함께 비행물체가 연기를 내며 추락합니다.

미군은 무인 정찰기가 격추된 모습이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군은 국제 영공에 있던 무인기가 공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무인기가 수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 영공을 침범했으며 통신과 식별 장치를 끈 채 비밀리에 정보수집을 하다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의도적인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일단 사태 확산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인 공격 같진 않습니다. 어리석은 누군가가 저지른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격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 항공기의 이란 영공 일부의 비행을 금지하고 오만을 통해 이란에 대화를 요구하며 미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인기가 격추된 호르무즈 해협은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날카로운 대치를 벌여 왔던 곳입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