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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책실장 맡은 '재벌개혁 전도사'…김상조 임명 배경은

野 "돌려막기" 비판…靑 "성과로 보여주겠다"

<앵커>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오늘(21일) 전격 교체됐습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수석에는 이호승 기재부 1차관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청와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리포트 보시고 이어서 청와대 연결해 교체 배경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장하성, 김수현에 이은 세 번째 청와대 정책 사령탑. 문재인 대통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선택했습니다.

재벌개혁 전도사에서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2년 만에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 신임 정책실장.

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상조/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조화시키기 위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경청과 협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경제수석에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발탁했습니다.

청와대 일자리 기획비서관을 하다가 기재부로 돌아간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청와대에 돌아왔습니다.

[이호승/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 세계 경제 여건이 어렵고,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급작스러운 교체에 문책론이냐는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 관계자들은 실장과 수석 모두 '경제 전문가'로 구성한 데 더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한 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앵커>

정유미 기자, 오늘 전격적인 교체, 교체냐 문책이냐 여러 분석이 있던데, 청와대는 어떻게 설명을 하나요?

<기자>

일단 김수현 전 실장, 초대 사회수석부터 했으니 2년 넘기는 했지만 정책실장 된 지는 이제 7달 좀 넘었습니다. 윤종원 전 수석은 딱 1년 됐습니다.

거기다 경제지표 여러모로 안 좋다 보니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 나오는 게 당연할 겁니다.

그런데 취재를 좀 해보니 김수현 전 실장에 대해서는 문책이라는 표현은 좀 안 맞는다는 게 청와대 중평입니다.

사회정책 분야 기틀을 잡으면서 청와대 생활 2년 이상하면 진이 빠진다, 그래서 본인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워낙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다른 자리에 중용될 거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절반의 문책,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책실장 자리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기용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떻게 이야기 하나요?

<기자>

김상조 실장 오늘 한 얘기의 두 가지 키워드가 바로 일관성과 유연성이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짧게 보셨는데 설명을 좀 더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상조/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 (정책기조 유지는) 기업을 비롯한 시장경제 주체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의 내용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의 유연성을 갖추는 것 역시 필수입니다.]

정책 기조는 그대로 간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 환경도 급변하고 또 과도기에는 굴곡도 많으니 고집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 조정해나가겠다는 겁니다.

<앵커>

인사 발표가 나자 당장 야당에서는 이번에도 돌려막기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현 정부에서 자리를 옮긴 인사들이 상당하다 보니 인사 때마다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야당에서는 나오는데 이번에는 김상조·이호승 두 사람 모두 경제 실정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인데 승승장구한다, 이런 비판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말로 받았습니다.

특히 김상조 신임 실장에 대해서는 재벌 저격수로 흔히 불리지만, 기업과 소통하는 현실주의자라면서 시장에도 활력이 될 거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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