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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드론의 영공 침범,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있어"

이란 "美 드론의 영공 침범,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있어"
▲ 미국의 정찰용 드론 'RQ-4 글로벌 호크'

이란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최근 격추한 미군의 무인정찰기(드론)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전날 밤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위스대사 마르쿠스 라이트너에게 "심지어 드론의 일부 잔해들은 이란 영해에서 수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미군을 향해 "이란 영공과 영해를 존중하고 국제 규정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란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전쟁이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위협에도 영토를 단호하게 수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군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 사안을 유엔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 새벽 이란 남부 호르모르간주에서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이란 해안에서 34㎞ 떨어진 국제공역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드론 격추에 대해 "이란이 매우 큰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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