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인 유명 여행 작가, 필리핀서 총에 맞아 숨져

한국인 유명 여행 작가, 필리핀서 총에 맞아 숨져
유명한 한국인 여행 칼럼니스트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과 경찰청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7시 15분쯤 필리핀 북부 안티폴로 시의 한 도로 옆 숲에서 주영욱 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덕트 테이프로 손이 뒤로 묶이고 입이 막혀 있었으며 이마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주 씨의 신원을 알지 못한 현지 경찰은 지난 18일 부검 과정에 호텔 객실 열쇠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10㎞가량 떨어진 마카티 시의 한 호텔에 투숙했던 주 씨의 시신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호텔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경찰청과 유족에게 통보했습니다.

주씨는 마케팅 리서치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3년부터 테마 여행 전문 여행사인 '베스트레블'을 운영하며 여행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해왔고, 상위 2%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코리아' 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주 씨는 지난 14일 필리핀으로 출국했으며 17일 오전 투숙한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청은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와 과학수사 요원 등 3명으로 구성한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으로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주 씨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를 묶은 테이프와 유품 등에 용의자의 지문이 남아 있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해마다 복수의 한국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는 주 씨가 첫 피해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